글이 기니까 들으면서 보세여. 천 번을 두드려 열어낸 문 속에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그럼 저 사람은 열 길 물 속 중 하난가. 밀짚모자 아래 지진 중인 눈이 마주쳤다. 금세 피한다. 두 발 더 가까이 다가가 뒷짐을 지고 섰다. 허.. 흠. 삽을 쥐고 흙을 파던 손이 이리저리 방황하다 멈춘다. 오른쪽 왼쪽 상체를 모로 꼬면서 얼굴...
46. 윙에게서 만나지 못하겠다는 연락을 받은 후에 녤은 딱히 폰을 볼 일이 없었어. 중요한 자리이니 만큼 진동으로 설정해둔 폰은 녤의 가방 구석에 자리해 있었음. 녤은 소속사 기획실장과 함께 와나 대표로, SH 계열 임원과의 미팅이 내정되어 있었음. SH는 와나팸 기획사의 지분 30프로를 가지고 있는 그룹으로, 우리나라에선 음반, 매니지먼트산업, 영화, ...
39. 하아 맛있써.. 형, 그렇게 맛있어요? 내 꺼도 먹을래요? 비비탄 막내가 설탕이 버무려진 버터구이 옥수수를 착, 하고 내밀었음. 양 손에 옥수수를 쥐고 왼쪽 거 한 번 냠냠. 오른쪽 거 한 번 냠냠. 입술 주위가 설탕물 범벅이 되어도 세상모르고 옥수수만 뜯고 있는 윙. 막내가 하아. 한숨을 쉬더니 티슈를 들어 윙에게 내밀었음.회사에선 복숭아 우유 광...
34. "아.. 선배님.. 매니저 형.." "그니까 쉿." 세상에 순진하고 귀여운 것들은 널렸다. 그러나 박지훈은 다르다. 녤이 지금 하는 생각은 이러했음. 이렇게까지 물고 빨고 싶어서 주체가 안 된 적은 없었거든. 어느 정도냐 하면, 12년간 키운 링크(댕댕이)를 무지개다리 건너보냈던 그 기억과 그리움이 희석될 만큼. 눈물이 없는 녤이 혼자 숨죽여 울던 ...
32. 아.. 섹스.. 좋은 거.. 섹스.. "좋은 거.." "뭐가 좋다고??" "아.. 네? 아 아뇨. (도리도리) 아니에요." "지훈이 형 왜 그래요? 계속 멍하니 정신 빠져가지구." 제 통통한 손가락을 쫙 펼쳐 양 뺨을 찹찹 때리는 윙은 아직 그날의 충격에서 벗어나질 못한 상태였음. 밥을 먹어도 깨작깨작. 잠을 자도 램수면 상태만 이어졌음. 자꾸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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