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잇 (17일 후) 가득 찬 입속이 막혔다. 이러다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아서 대신 코로 공기를 흡입했지만 그마저 원활하지 않아 어읍, 흡, 끙끙거리며 고개를 저었다. 발버둥을 쳐보지만, 얼기설기 옭아매는 손이 종아리를 꼼짝없이 짓누른다. 설마 나 펠라당하고 있는 건가. 침대에 누워있는, 꼼짝도 못하는 이 상황에서? 수면 아래에서만 살 수 있는 물고기가 ...
원나잇 (13일 후) [애기 이제 집 가는 중] [문단속은 잘했어요?] [네. 애기 오늘 번호 두 번 따임] [남자한테? 그래서 번호 줬어요?] [남자1 여자1 둘 다 내 취향 아님] [예쁘게 하고 돌아다녔죠. 노란색 입지 말라니까.] [아닌데. 애기 오늘 핑크색 입음 (사진) ] [아 귀엽네. 핑크도 금지. 근데 언제까지 놀려먹을 건데요. 좀] 볼에 바람...
[본편] 원나잇(당일) 완벽히 제 취향인 사람을 마주하면 어떤 느낌일까. 보자마자 심장이 쿵쿵뛸 것 같겠지만 전혀. 목구멍부터 턱 막힌 후, 손끝에서 부터 시작된 찌르르한 감각이 심장까지 전이되면 잠시 박동이 멈춘 듯 세상이 고요해진다. 그러다 그 사람 앞에 선 상상이라도 하게되면, 그때부턴 자각에 이르러 귓가를 웅웅 울려댈 지경으로 심장이 반응하는 거지....
원나잇(7일후) 스무 살 땐가, 썸 타던 남자가 그랬다. 따먹고 버리는 인간이 제일 질 나쁜 인간이라고. 그땐 아마 코웃음을 쳤던 것 같다. 서로 눈 맞고 맘 맞아서 뒹굴었으면 뒹굴었지, 따먹는다는 말은 대체 어떤 발상에서 나올 수 있는 거냐고. 단어부터 너무 경박스럽지 않냐고. 그 썸남이 맘에 들지 않았으면 이 내 솔직한 사상을 입 밖으로 꺼냈겠지만 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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